적정 수면시간을 지키는 내가 수면부족이라고?

하루 수면시간이 길다면 수면부족에 절대 시달리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사실 절대적인 수면시간만큼 중요한 건 얼마나 숙면을 취하는가입니다. 수면시간이 길더라도 숙면하는 시간이 짧다면 몸은 그만큼 편안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되므로 수면부족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혹시 수면시간이 충분한 편인 데도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숙면을 잘 취하는지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몸무게 증가

- 잠이 부족하면 체력적으로 힘드니까 몸무게가 줄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반대로 살이 찔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은 두 가지고 있습니다. 식욕을 억제시키는 호르몬인 렙틴과 식욕을 자극시키는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인데요. 두 개의 호르몬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어야 적당한 식욕이 유지가 되는데 잠이 부족하면 식욕 자극 호르몬 그렐린이 더 우세하게 되어 식욕이 강해져 많은 음식을 먹게 되고 그로 인해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최근 식욕이 늘어났다면 수면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인지 장애

-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수면연구치료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이 6시간 이상인 사람보다 인지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가끔 수면시간이 부족한 날 하루 종일 멍하다고 느끼는 것도 이 같은 결과를 뒷받침해 주지 않나 싶습니다. 고질적인 불면증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집중력과 인지능력에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이러한 수면부족이 계속될 경우 뇌에 플라크를 형성하는 단백질을 제거하지 못해 알츠하이머를 겪을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3. 통증 민감

- 혹시 평소에 몸 이곳저곳이 특별한 이유 없이 아프거나 작은 통증에도 예민하다면 수면을 잘 취하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뇌에서 통증을 조절하는 신호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민감해지므로 평소보다 더 통증을 잘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수면시간이 충분한데도 평소 본인이 통증이나 외부 자극에 예민하고 짜증을 자주 느낀다면 수면시간에 비례하여 숙면을 취하는지도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4. 감기 등 잦은 질병치레

- 적절 시간의 수면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중 하나는 자는 동안 면역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멜라토닌을 수면유도 호르몬으로만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멜라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중 가장 최상위의 호르몬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멜라토닌은 다른 여러 호르몬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멜라토닌이 부족해지면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여러 호르몬들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몸 전체의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병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또한 낮에 활동하며 쌓였던 피로들이 밤에 잠을 자면서 회복하게 되는데 잠이 부족하면 회복시간이 없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5. 서투른 동작

- 볼펜을 자꾸 떨어뜨리거나, 평소엔 잘 지나다니던 곳에서 부딪친다거나, 음료를 흘린다거나 한다면 현재 수면부족일 수 있습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반사신경이 둔해지고, 균형감각과 깊이의 공간감각이 부족해집니다. 이로 인해 몸의 움직임들이 전체적으로 굼뜨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들을 연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죠. 

 

6. 감정을 잘 못 느끼며 우울증, 스트레스

- 수면이 부족하면 감정들을 느끼는 데 있어서도 현저하게 기능이 감소합니다. 스스로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타인의 감정을 잘 헤아리지 못해 오해나 갈등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도 높아지며 우울증에 빠질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이외에도 수면부족은 각종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 염증질환 등 만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충분한 시간을 수면에 할애하고 있음에도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스스로가 숙면을 취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각별하게 살펴보고 수면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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