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틀고 자면 진짜 위험할까?

선풍기의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이 오면 한 번쯤 드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선풍기 틀어놓고 문 닫고 자면 질식사한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어 진짜 그렇게 위험한 상황이 생기나 하는 궁금증인데요.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런 말 들어보셨을 텐데요. 과연 선풍기 틀고 자면 위험할까요?

 

선풍기

 

선풍기 틀고 자면 안된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더라도 생명에 지장이 생길만한 상황까지 발생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는 어렵습니다. 

 

1) 저체온증이 올 수 있다?

- 선풍기는 바람을 만들어 몸에 닿게 함으로써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기계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선풍기를 강하게 틀어놓고 잔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여름 날씨가 더울 뿐 아니라 사람에게는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일정 체온이상 떨어지기가 힘듭니다. 또한 일정체온 밑으로 떨어져 추위가 느껴진다면 잠을 자다가도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여름이라도 이불을 아예 덮지 않고 자는 것이 아니므로 저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른다는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2) 이산화탄소가 많아져서 질식사한다?

- 선풍기는 모터가 돌면서 바람을 일으키는 기계이므로 선풍기 자체에서는 어떠한 물질도 배출되지 않습니다. 이산화탄소는 인간의 호흡과정에서 배출되게 되는데 아주 좁은 공간에서 완전히 밀폐된 채 잠을 자는것이 아니라면 산소부족으로 질식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선풍기는 어떠한 이산화탄소도 만들지 않으므로 단순히 문을 닫고 자는 것만으로 질식사 가능성이 있다면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질식사의 위험이 있다는 말이 더 신빙성 있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무리 문을 닫더라도 아주 작은 틈까지 막히는 게 아니므로 산소가 부족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바람이 강해 숨을 쉬기 힘들어 위험하다?

- 선풍기를 강풍에 맞춰놓고 얼굴을 바로 선풍기 앞에 둔 채 숨을 쉬려고하면 숨 쉬기가 조금 힘들긴합니다. 하지만 평소에도 얼굴을 선풍기 코앞에 둔채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러한 말 역시 전혀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선풍기를 먼거리에 둔채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선풍기 바람이 강하다면 집안에 가벼운 물건들은 다 날아다니지 않을까요?

 

 

 

이렇듯 선풍기를 틀 고잔 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밤새도록 선풍기를 틀 고잔 다면 감기에 걸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으니 되도록이면 밤새도록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마 이러한 괴담 같은 말이 상식처럼 떠돌아다닌 것도 자녀들이 감기에 걸릴까 봐 걱정된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겁을 주려고 마치 사실처럼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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