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정보

왜 러시아는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 라는 이름으로 출전할까?

by 키달 2021. 8. 1.

<2020 도쿄올림픽>이 중반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보다 보니 문득 궁금점이 생겼습니다. 러시아는 러시아라는 국가명 대신 러시아올림픽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출전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러시아 대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라는 팀명으로 출전을 했었던 기억이 있어 무슨 이유로 이렇게 출전을 하나 알아보았습니다.

 

양궁 결승 화면 캡쳐

 

약물 도핑 샘플 조작 혐의로 2년간 국가명으로 국제대회 출전 불가

 

러시아는 2019년 9월 세계반도핑기구가 러시아 반도핑 기구 <모스크바연구소>에서 변조된 도핑 샘플을 발견하면서 국가 차원의 약물 도핑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2020년 <국제 스포츠 중재재판소>가 이를 러시아의 혐의를 인정하고 2년간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 출전 자격을 박탈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징계는 국가차원의 징계이므로 개개인의 선수가 대회를 출전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으며 올림픽 등 주요 세계대회에 대하여서만 국가차원을 자격을 박탈한 것이라 그 외 국제대회에서는 모두 러시아 국기를 달고 정상적으로 출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도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로 출전한 이유 역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도핑 결과를 조작한 것이 드러나 출전 자격정지라는 징계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러시아 이름과 국기만 쓰지 못할뿐 출전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어 실질적인 징계의 효과는 없어 보입니다. 이번 올림픽에도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선수들이 출전한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세계 스포츠계에서도 흥행을 우려해 징계에 꼼수를 부린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징계는 2022년 12월 16일까지 이어지므로 앞으로 남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러시아는 국명과 국기를 사용하지 못한 채 개인별 출전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